시니어를 위한 오디오북과 전자책 활용법
책을 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귀로 듣는 독서가 있습니다.
기차를 타려고 어스름한 새벽에 택시를 탄 적이 있습니다. 연로하신 기사님이 오디오북을 듣고 계셔서 같이 들었는데 너무 좋은 기억이었습니다.
1. 왜 오디오북과 전자책이 시니어에게 적합한가요?
나이가 들수록 활자를 오래 보는 일이 힘들어집니다. 노안이나 백내장 등 시력 변화가 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적 활동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책을 읽는 일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두뇌 자극, 정서 안정, 사고력 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럴 때 좋은 대안이 바로 오디오북과 전자책입니다. 오디오북은 눈 대신 귀로 책을 듣는 독서 방식이며, 전자책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글자 크기와 배경을 조절하며 책을 읽는 방식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니어라면 따로 기기를 준비할 필요 없이, 앱 하나만 설치하면 언제 어디서든 독서가 가능합니다.
오디오북은 산책 중에도 들을 수 있고, 전자책은 밤에 누워서 조명 없이도 읽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노년기에 신체적 부담 없이 지속적인 독서 생활을 가능하게 해 주며,
시니어의 자기 주도적인 여가 생활을 이끌어주는 도구가 되어줍니다.
2. 오디오북과 전자책은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처음 사용하는 시니어라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앱 설치와 무료 체험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앱들은 무료 샘플을 제공하거나 일정 기간 무료 구독이 가능하므로, 부담 없이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오디오북은 기본적으로 이어폰 또는 스피커로 음성을 듣는 방식입니다.
다양한 성우의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콘텐츠가 많으며, 전문적인 낭독과 배경 음악으로 몰입감도 높습니다.
또한 재생 속도 조절, 즐겨찾기 등록, 다시 듣기 기능이 있어, 원하는 부분을 반복해서 들을 수도 있습니다.
전자책의 경우는 글자 크기와 줄간격 조절 기능, 야간 모드, 페이지 넘김 방식 선택 등이 가능하여
시니어가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또한 사전을 내장하고 있어 모르는 단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책갈피와 하이라이트 기능도 지원됩니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한 뒤, 자주 이용하는 기능만 홈 화면에 위젯 형태로 배치하거나, 글자 크기를 키운 간편 모드로 설정하면 처음 사용하는 시니어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3. 추천 앱 비교: 시니어에게 적합한 오디오북/전자책 앱 정리
아래는 시니어가 사용하기 좋은 주요 앱들을 비교한 표입니다.
무료 제공 여부, 글자 크기 조절, 음성 품질, 콘텐츠 다양성 등 주요 항목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윌라 (Welaaa) | 오디오북 | 전문 성우 낭독, 인문/자기계발 중심 콘텐츠 | 처음 듣는 시니어 | O (무료 콘텐츠 다수) |
밀리의 서재 | 오디오북 + 전자책 | 오디오북 + 텍스트 제공, 월정액 구독형 | 글/음성 모두 원하는 분 | O (첫달 무료) |
네이버 오디오클립 | 오디오북 | 팟캐스트형 구성, 짧은 분량, 카테고리별 접근 쉬움 | 가볍게 듣고 싶은 분 | O (무료) |
리디북스 | 전자책 | 글자 크기 조절 우수, 장르 다양, 전통적인 eBook 사용감 | 시력이 불편한 독서가 | △ (일부만) |
교보eBook | 전자책 | 오프라인 교보문고 연동, 베스트셀러 중심 콘텐츠 제공 | 종이책 독서 습관 있는 분 | △ |
이 중에서 첫 시작은 ‘네이버 오디오클립’이나 ‘윌라’처럼 무료로 접근 가능한 플랫폼을 선택하고,
사용에 익숙해지면 ‘밀리의 서재’나 ‘리디북스’로 넘어가는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또한, 자녀가 사전에 좋아하실 만한 책이나 콘텐츠를 미리 추천 목록에 담아두면 훨씬 수월하게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4. 오디오북과 전자책이 시니어의 삶에 주는 변화
꾸준한 독서는 삶의 활력과 사고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시니어가 오디오북과 전자책을 통해 매일 15~30분 정도의 독서 시간을 갖는다면,
정신 건강, 정서적 안정, 일상의 리듬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오디오북은 눈을 감고 들을 수 있어 수면 유도 효과도 있으며,
전자책은 책장을 넘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손목의 부담도 줄여줍니다.
또한, 같은 책을 자녀나 손주와 함께 읽고 의견을 나누는 것도 좋은 세대 간 소통의 방식이 됩니다.
가족들이 함께 읽은 후 영상통화로 감상을 나누거나, 손주에게 책을 추천받는 등의 활동은
디지털 세대와의 연결을 유지하고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속도와 스타일에 맞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강제로 빨리 듣거나 많이 읽으려 하기보다는,
매일 조금씩 자신의 루틴 속에 독서를 녹여나가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스마트폰이 단순한 전화기에서 지적 활동의 도구로 바뀌는 순간,
노년의 일상도 훨씬 더 풍성하고 의미 있게 바뀔 수 있습니다.
종이책을 주로 읽는 세대이지만 해보면 라디오를 듣듯이 자연스럽게 익숙해 질 수 있습니다.